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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조선 전기 15세기

분청 면상감 모란문 장군粉靑面象嵌牡丹文獐本

분청 면상감 모란문 장군粉靑面象嵌牡丹文獐本

  • 제작시기조선 전기 15세기
  • 크기높이 19.9cm, 몸길이 22.0X15.3cm, 굽길이 12.4cm, 입지름 5.1cm
  • 소장처금성문화재단
  • 고유번호다K1071
  • 이 장군은 입과 목의 형태부터 보기 드문 역삼각형이며 몸통도 뚝뚝 잘라 놓은 것처럼 대범하여 형태에서 문양에 이르기까지 거리낌 없는 제작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면상감(面象嵌)으로 새긴 화심(花心을 감싸고 있는 크고 넓은 꽃잎을 생략하고 단순화하면서 주변에 어지럽게 묻어 있는 백토를 말끔하게 긁어 내지 않았다. 이러한 백토의 흔적들은 주변의 인화상감(印花象嵌)과 시각적인 조화를 이루어 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DRUM-SHAPED BOTTLE BUNCHEONG WARE WITH INLAID PEONY DESIGN
    Joseon Dynasty, 15th Century, h:19.9 d (m):5.1 w:22.0×15.3 w (b):12.4cm

    The mouth and neck of this bottle are in the shape of an inverted triangle, which is very rare and its body is decorated with bold and free design. From the shape to decorative design, this bottle evinces the free and unrestrained spirit of the potter. The large and wide petals surrounding the heart of a flower are left out, the flower is stylized and the white clay that remained around the flower was not neatly scraped out. These traces of white clay create visual harmony with the stamped and inlaid designs in the surrounding spaces.

    この獐本は口と頸の形態が珍しい逆三角形で、胴部は適当に切った ような大胆な印象を与える。その形から文様にいたるまで自由奔放 さが感じられるユニークな作品となっている。面象嵌で施された花 の中心部を取り囲む大きな花弁は単純化され、周りの白土は完全に は掻き落とされていない。こうした白土の跡は周辺の印花象嵌と視 覚的に調和している。
  • 하늘샘은 마르지 않는다  -이근배


    산이 돈다

    물이 돈다

    하늘이 돈다

    해와 달이 돈다.


    북인가, 정인가

    장고인가, 가마솥인가,

    분청사기상감모란문장군

    둥글고, 길고, 비어 있고, 넘치고

    하늘 향해 입을 벌리고 섰으니

    한 마리 큰 물고기인가

    불을 먹는 해태인가


    물을 길으면

    해가 뜨고 달이 뜨고

    술을 담으면

    절로 시가 읊어지는

    마법의 그릇이 태어났구나.


    삼천대천세계의

    오묘 불가사의한 태극이며

    상서로운 구름, 보배로운 꽃으로

    옷을 지어입어

    실로 장군의 기상이로구나.


    여기 천년 마르지 않는 하늘샘에

    밤마다 내려오는 별을 담아

    세상의 목마름을 적셔 주리라

    나무들에게 꽃을 피우듯

    사람의 가슴에 꽃을 주리라.


    마르지 않고 넘친다네.